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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려놓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라이온 킹(1994)> 심바 2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야기 전개보다는 심바의 마음 상태를 따라가며 읽습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심바 1편 링크▼ 2. 왕자는 왕이 될 수 없다, 심바 1편 을 즐겨보던 2030 어른이들은 하면 를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아버지를 잃은 심바가 티몬과 품바를 만나 ‘하쿠나 마타타’하다 webzin.tistory.com 1.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실패했을 때 사바나의 광개토대왕을 꿈꾸며 하이에나의 땅으로 북벌을 갔다가 실패하고 냉혹한 현실 속 자신의 서열을 확인한 심바. 뒤늦게 메타인지를 발휘하여 생각해보면 성체가 되지 않은 자신의 몸으로 적진에 들어간 것은 무리수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에 킹바위의 지배자인 사자의 입장에서 이 사건은 ‘용감함 테스트’정도.. 더보기
3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 장난과 진심에서 표류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지금 가장 배워보고 싶은 언어가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프랑스어를 택할 것이다. 독일어가 단단하고 논리적인 느낌이라면 프랑스어는 그 대척점에서 부드럽고 감정적인 언어로 느껴진다.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주뗌므’가 ‘이히 리베 디히’보다 좋다. 한국어도 ‘사랑해’와 음운이 맞기도 하고. 오늘 가져온 영화는 2003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 로 프랑스어 원제는 [Jeux D'Enfants] ‘어린이 게임’이다.(구글의 도움)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마리옹 꼬띠아르가 여주인공으로 나오니, 그녀의 젊었을 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특유의 프랑스 영화 감성을 담고 있으며, 서사의 치밀함보다는 두 남녀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감정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게 좋은.. 더보기
3-2. [케빈에 대하여] S와의 대담(with J) 3-1. [케빈에 대하여] 도통 모르겠다는 마음 "인생 영화가 뭐예요?" 직장 동료 S에게 물어보았다. S는 작년에 직장에서 처음 만났다. 어느 날엔가 외근으로 둘이 어느 학교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거의 처음으로 단둘이서 꽤 오래, � webzin.tistory.com [직장동료 S에 대한 간략한 소개] ■ 교육을 전공했어요! ■ 현재는 교육 콘텐츠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환경에 관심이 많아요. ■ MBTI는 INFP예요. 나 : (머쓱) 안녕하세요. S : 안녕하세요. (ㅎㅎ) 떨리네요. J : 안녕하세요! 저번에 이야기할 때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에 아는 분이 또 대담자시니까 함께 해보았어요. *그렇게 이번 대담에는 2번째 대담자였던 J님도 함께 하였습니다☆ S의 인생 영화 나 :.. 더보기
3-1. [케빈에 대하여] 도통 모르겠다는 마음 "인생 영화가 뭐예요?" 직장 동료 S에게 물어보았다. S는 작년에 직장에서 처음 만났다. 어느 날엔가 외근으로 둘이 어느 학교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거의 처음으로 단둘이서 꽤 오래, 진득하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깜짝 놀랐다. '나랑 너무 비슷하잖아!'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았어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비슷했는지는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마음이었다. 각자가 살아온 시간의 결이 분명 다를 텐데, 무언가를 생각하는 방식이나 그 생각 끝에 내리는 결론의 방향이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S는 조금 신기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이번에 S에게 인생영화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일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진득이 고민하던 S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답을 보내 주었다. S : 혜정님.. 더보기
<테넷>과 놀란이 이룬 놀라운 시간에 대한 성취들 을 보고 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었고, 나는 수요일까지 연차를 낸 상태였다. 11시 IMAX관을 예매했고, 해당 시간에 극장에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다섯 명 남짓이었다. 영화는 훌륭했다. 맨 처음 에서 조셉 고든 래빗의 움직이는 호텔방에서의 액션, 디카프리오가 거리를 걸을 때 온 도시가 거꾸로 올라오는 장면을 보고 느꼈던 새로움과 벅참을 이번 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놀란)가 배트맨 시리즈를 제외한 그의 장편영화에서 줄기차게 소재로 쓰여온 소재는 ‘시간’이었고, 은 이전의 영화 3편 (인셉션/인터스텔라/덩케르크)와는 또 다른 시간의 사용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개봉 10년째를 맞은 에서 그는 ‘현실에서 꿈으로 이동했을 때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 라는 소재를 삼았다. (정확.. 더보기
[나는 전설이다] "슈렉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종종 한 영화를 두 번 넘게 보곤 합니다. 보통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들이 대다수인데 가끔 예외도 있습니다. 저는 좀비 영화나 재난물을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만, 유독 여러 번 다시 본 본 영화 중 하나가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입니다. 아래는 최소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줄거리입니다. 과학자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 분)은 인류멸망 이후 혼자 살아남는다. 다른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 하나로 매일 방송을 송출한다. 우연히 생명체를 목격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변종 인간’들이다. 네빌은 면역체가 있는 자신의 피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만들기 시작한다. 네빌은 변종 인간이 만든 덫에 걸리고, 혈투를 벌이다 의식을 잃는다. 그때 다른 곳에서 온 생존자 애나(앨리스 브라가 분)와 에단(찰리 타헨 분)이 그를 .. 더보기
2. 왕자는 왕이 될 수 없다, <라이온 킹(1994)> 심바 1편 을 즐겨보던 2030 어른이들은 하면 를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아버지를 잃은 심바가 티몬과 품바를 만나 ‘하쿠나 마타타’하다가 소꿉친구 날라와의 재회, 그리고 정신차려서 악당 스카를 물리친다는 권선징악의 스토리는 어쩌면 보정된 기억일지도 모른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야기 전개보다는 심바의 마음 상태를 따라가며 읽습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1. 심바의 부담감 은 “아~ 그랬냐~ 발발이 치와와 스치고 왜냐하면~ 왜냐하면~”으로 유명한 엘튼 좐의 'Circle of Life(자연의 섭리)' 음악이 깔리며 아기 사자 심바의 탄생을 축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들이 서있는 땅의 랜드마크는 영어로 Proud of Rock. 번역하면 킹바위다. 이 대규모 생파는 원숭이 라피키가 .. 더보기
2화 <택시> : 이란의 추악한 리얼리즘을 담다. 두 번째 영화는 방향을 돌러 중동으로 향했다. 같은 아시아에 속해 있지만 인종과 종교를 비롯한 많은 것들이 우리와는 다른 중동. 이름이 비슷한 석유 재벌들이 살고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난민들의 고향이기도 한 지역에서 나는 이란을 골랐다. 영화 제목은 . 왓챠 썸네일은 선글라스를 쓴 검은 옷의 사내가 차로 저벅저벅 걸어오는 모습이었는데, 마치 그 남자가 기인처럼 보이며 영화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영화 설명에는 ‘20년 동안 영화 촬영 금지’라는 형벌(?)을 맞은 감독이 직접 테헤란 시내를 돌아다니며 찍은 영화라 하니, 그 용기(?)에 빠져 나는 자취방 침대에 누운채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영화의 첫 장면은 낯선 풍경과 함께 차 앞 좌석에 설치된 카메라를 따라간다. 차는 도로를 지나가다가 멈추고 사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