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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하나 - Let's be new

NEW 배급사 인기작, 흥행 포인트 3

본 글은 알레프 1호 <Let's be new>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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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 넷이 모였습니다.  

알레프라는 이름을 달고 이것저것 써보면 어떨까, 해서 첫 번째로 정한 주제는 'Let's be new'.

주제에 관한 각자의 생각을 주고받다 나온 아이디어가 하나 있었습니다.

 

"NEW 배급사의 영화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NEW 배급사의 인기작, 흥행 포인트 세 가지!

 


 

 


 

수많은 작품들을 배급한 NEW.

그중에서 특히 인기 있었던 

7번 방의 선물(1281만)

부산행(1157만)

변호인(1137만)

연평해전(604만).

위 영화들을 보고 서로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매년 수많은 영화가 개봉되는 한국에서 이 작품들이 흥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레프 피셜─흥행 포인트, 함께 살펴보시죠!     

 

1. 지키거나 희생하거나 : 결국은 감동이다(?) 


 

 

 

 

7번 방의 선물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지지하는 이웃이 스크린 가득 등장한다. 영화에 대한 개인적 취향은 차치하고 보자면, 우선은 따뜻한 마음이 생긴다. 

 

감동을 자아내는 장면들, 거기에 웃음까지. 곳곳에 울음 지뢰 요소들이 매설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설날 시즌을 노린 가족 영화. 

 


부산행

 

돌연 들이닥친 위기를 어쨌든 극복하려는 사람들. 저마다 소중한 이가 있다. 

 

비열한 펀드매니저가 인간적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 (보다 실은 마동석 캐릭터가 가장 눈에 띄었지만) 


변호인

 

정의에 대한 이야기. 무차별적인 공권력으로부터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유별나지 않은 주인공이었지만 상황이 변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는 서사. 사람의 성향이 바뀔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는 것이겠다. 동시에 관객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하겠다. 


연평해전

 

주요 감동 포인트 중 하나가 한상국(진구)이 조타실에서 배 키를 잡고 죽는 장면. 이전에 키를 제대로 조종하지 못한 실수로 동료가 죽을 뻔한 기억. 죽을 때까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은 이전의 모습과 대조된다. 지키기 위해 인물 스스로가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 해군 용사들에 대한 고마움, 그것을 기억하려는 마음이 극장을 찾게 하지 않았을까.

 

 

 

 

2. 특별한 배경 : 시간과 공간이 영화에 힘을 더하다 


 

 

 

 

7번방의 선물

 

감옥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서사의 큰 힘이 된다. 서스펜스, 눈물, 감동 코드. 그 모두를 가능케하는 절대 배경. 

 

잘못이 없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봉구. 감옥에서 그는 억울하게 죽은 귀신같은 존재다. 보는 이는 결국 분노를 느끼고, 그를 응원하는 수밖에. 

 


부산행

 

기차라는 공간이 주는 서스펜스와 속도감.  

 

한정된 장소가 주는 편안함이 있다. 한정된 공간이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제한한다. 갑갑함보다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게 각을 잡아준 격. 

 


변호인

 

386 민주화 세대에게 독재, 민주화라는 시대적 배경은 '전가의 보도'

 

아직까지 한국사회에 남아있는 '빨갱이 콤플렉스'. 그 망령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에 기반을 둔 서사로 탄생했으니, 매력적일 수밖에. 


연평해전

 

실화에 바탕을 둔 점.(특히 마지막에 장병들의 장례식 장면이나 유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있는데 감정이 고조된다.)

 

영결식 장면, 그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인터뷰 장면. 먼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의 이야기임을 드러낸다. 

 

 

 

3. 배우는 배우다 : 스크린을 휘어잡는 사람의 힘


 

 

 

 

7번 방의 선물

 

류승룡의 연기와 재소자 역할을 맡은 조연들의 연기 앙상블. 

 

불편할 수 있는 설정과 서사, 여러 약점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드라마적인 연기가 끝끝내 영화를 지탱한다. 


부산행

 

좀비를 패는 사람이라는 놀라운 설정을 가능하게 한 마동석이라는 배우. 기괴한 좀비들이 마동석에게 어떻게 털릴까? 좀비물을 기대하며 보게 만드는 오묘한 매력을 더한다.

 

사람은 아니지만, 고라니가 인상적. 오프닝 시퀀스를 가히 흥미롭게 만든 일등공신!  

 


변호인

 

송강호 파워. 맛깔나게 부산 사투리로 연기하는 모습. 재판에서 사자후를 내뱉는 장면 등. 그에게 기대하게 되는 연기력을 볼 수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 경남 김해 출신인 그에게 경상도 사투리는 찰떡.


연평해전

 

처음에는 주인공이 박보검인 줄. 캐스팅도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애, 군인정신 등 영화가 짚어내고자 하는 것들을 배우들이 충분히 해낸다.  

 

 

 

 

 

 

※ 알레프 피셜이니 공신력은 없고요!

※ 정리하고 나니 다수의 영화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포인트가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뭐, 알레프 피셜이니까요. (찡긋)